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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중간선거 투표소 르포] '한인후보 전원 당선' 한인 표에 담았다

8일 전국에서 2022년 중간선거가 실시됐다.     LA지역에는 이날 비와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가 이어졌지만 한인타운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수많은 유권자가 방문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관계기사2.3면   투표소에서 만난 한인들은 ‘심판자’로서 한 표를 꺼내 들었다.     인플레이션과 급증하는 생활비, 늘어나는 범죄 등 지난 2년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실망한 한인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개탄스러운 현실을 바꿀 강력한 정책과 올바른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지하는 정당과 관계없이 한목소리를 냈다.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투표소에서 만난 황덕화(69·주부)씨는 “여태껏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바이든 정부에 실망해 이번에는 공화당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꾸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실망했다. 대통령으로서 주관이 확고하지 못하고 통솔력이 없는 것 같 다”고 전했다.     강영미씨는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투표권을 행사한 적 없었지만,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처음 투표했다”면서 “바이든 정부에 실망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국민을 위해 정치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LA시장 선거는 한인사회의 최대 관심사였다 현장 취재결과, 한인 10명 중 7명이 릭 카루소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 대부분은 비즈니스에 우호적이고 범죄 및 치안, 노숙자 등 LA시 현안에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공격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35년간 한인타운에서 복사기 관련 사업을 운영해 온 대니얼 이(59)씨는 “릭 카루소를 지지한다”며 “비즈니스를 해오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여태 없었다. 종업원 상해 보험비는 해를 거듭할수록 치솟고 직원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소송을 거는데, 과도한 친근로자법으로 업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카루소 후보가 (사업가로서) 비즈니스의 애로사항들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헤일리 박(28·간호사)씨는 “요즘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곳도 걷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치안이 심각하다”며 “릭 카루소 공약을 보고 믿음이 가서 투표했다. 노숙자와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공격적인 대안을 내줄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캐런 배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한 한인 캐리 오쿠보(25·커뮤니티 활동가)는 “LA시의 예산 및 자금 운용을 잘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한다. 이전까지 LA경찰국(LAPD)에 재정 자금이 과잉 조달되면서 지역사회의 학교 등 필요한 곳에 예산이 덜 갔다”며 “두 후보 모두 LAPD 예산 확대에 우호적이지만 배스 후보가 지역사회 지원에 더 관심이 많아 투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인들은 이번 LA시의회 인종차별 사태를 지적하며 시의원 투표에 있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이크 유(70·건축업자)씨는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번 시의회 사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과연 저들이 민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 의심됐다”며 “최소한 인종적 발언에 무거움을 아는 사람이 주민들을 대표할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인물을 뽑았다”고 말했다.     애니 고씨는 “예전에는 다민족을 존중하며 다양한 민족성을 가진 시의원을 지지했지만 이번 LA시의원 스캔들로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며 “한인 시의원이 많이 나와 한인들을 보호해주고 목소리를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발의안에 있어서 한인들의 관심사는 다양했다.     대니얼 이씨는 “세금이 인상될 수 있는 프로포지션들을 유의 깊게 봤고 반대표를 던졌다”며 “특히 교육 쪽에 투자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프로그램보다 과도하게 자금이 투입되는 부분에 있어 반대한다”고 전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지니 오(40대)씨는 “낙태 문제가 가장 관심이 갔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음악 프로그램 확대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과 한인 정치인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한인이 한마음이었다.     김원희(54·CPA)씨는 “한인으로서 한인 후보를 우선으로 지지하고 그다음으로는 아시안 의원, 그리고 공화당 의원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 37년간 거주했다는 마이클 옥씨는 “한인 의원들의 공약이 뚜렷하게 전달이 잘 안 된 거 같다. 뉴스에도 잘 나오지 않고 홍보활동이 약했던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장수아·김예진 기자11·8 중간선거 투표소 르포 한인후보 전원 한인사회 발전 요즘 한인타운 한인 시의원

2022-11-08

[쉽게 하는 내 사업체 디지털 마케팅 (11)] 꼭 필요한 것 먼저 챙기기

 앙꼬인가 찐빵인가? 오아시스인가 사막인가? 어떤 상황이라도 꼭 필요한 항목이 빠지면 전체가 약하고 미미해진다.   ▶열심히 하는 실수   부수적인 것만 열심히 챙기는 실수가 사업체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 주변 항목에 관심을 두고 챙기기 시작하면 핵심은 시야에서 자취를 감춘다. 뱅뱅 도는 제자리걸음으로 분주한 나날의 연속이 된다. 이런 경계할 사례가 매우 흔하다. 여행 갈 때 아이 물건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서, 아이를 집에 두고 가버린다면? 집에 앉아 있던 엄마가 갑자기 놀라며 “앗, 아이를 버스에 두고 내렸잖아?”하는 어이없는 셔츠 디자인도 본 적이 있다. 웃자는 디자인인데 그 메시지에 뼈가 들어있다.   ▶마음대로 가 혼잡을 부른다?   소셜미디어는 뚜렷한 목적을 정해놓지 않으면 혼잡스러워지기 쉽다. 어떤 말이나 포스팅도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똑똑한 스몰비즈니스는 원칙을 정하고 소셜 공간에서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잡다한 포스팅이 많아지면 정작 핵심 메시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팔로워도 잃어버리고 세일즈 증가도 막는 상황을 초래한다.   ▶잡음의 잔인함 제거?   잡음이 많으면 들어야 할 메시지를 놓치기에 십상이다. 내 사업체의 고유하고 뚜렷한 혜택과 세일즈 오퍼를 고객이 꼭 보아야 한다.     메시지 타입을 3~4개 정도, 포스팅 비율도 정해놓아라. 고객 친근 소통, 브랜딩, 세일즈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면, 그 비율이나 포스팅 요일도 결정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고객은 먼지를 털어낸 듯 늘 선명한 메시지를 만난다. 내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이라면,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 노이즈는 안개처럼 시야를 흐린다. 불필요한 메시지의 잡음을 줄여서 매력 메시지가 예리하게 빛나도록 하라.   무섭게 효과적인 소규모 사업체 소셜 페이지는 언제나 깔끔한 테마와 메시지가 있다. 계획 없이 마구 올리면 그건 혼돈이고 수라장이다. 고객이 와도 매력을 느낄 수 없다. 지금, 어떤 핵심과 테마를 중심으로 포스팅이나 광고할 것인지 정해놓자.   ▶친근 소통은 이렇게?   “핵심 메시지=나만의 고유 혜택/특별한 장점”이라면, 친근 소통은 친구처럼 편하게 가까이 전달하는 방법이다. 대화체를 사용하고, 무거운 연구 논문 발표 형식으로 하지 말라. 통계나 신뢰 기관의 리서치를 따오더라도, 1인칭 화법을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삶의 거의 모든 영역처럼, 일관성(Consistency)의 마법은 포스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늘 바쁘고 일손이 부족한 스몰비즈니스, 자주 안 해도 주기적인 포스팅으로 훨씬 전문적이고 매력적 인상을 줄 수 있다.     많이 안 해도 되니까 부담 갖지 말자. 대신 정해 놓은 날짜/요일에, 정해 놓은 메시지 타입으로 전달되게 하면 된다. 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캘린더에 포스팅 타입을 적어 두고, 1분의 간결한 포스팅이면 ‘끝’이다. 양이 아닌, 일관성으로 빛을 내는 전략이다.   바쁜 오너의 시간도 대폭 줄이면서도 여전히 날카롭고 효과적으로 소셜 공간을 지배할 수 있다. 메시지의 양으로 도배할 필요가 없다. 가끔 해도 정한 주기만 지켜주면 된다. 혼잡스러울 수 있는 소셜 공간에서, 나만의 깔끔하게 정돈된 메시지는 많은 고객의 관심과 눈길을 끌고 브랜딩과 세일즈 효과도 저절로 키워 줄 것이다.   ▶문의: (703)337-0123 윤필홍 /InteliSystems 대표쉽게 하는 내 사업체 디지털 마케팅 (11) 메시지 포스팅 핵심 메시지 메시지 타입 포스팅 타입

2022-03-09

'손세이셔널' 터지면 스웨덴 잡는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공격은 한국, 수비는 스웨덴이 다소 앞선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스웨덴이 우세하지만 손흥민(26)의 골 결정력이 살아날 경우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흥민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는 단서를 달아, 한국이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축구 전문 분석업체 팀 트웰브가 만든 빅데이터 기반 승부 예측 프로그램 '알파볼'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48)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쟁력은 러시아 월드컵 32개 본선 참가국 가운데 2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F조의 한국은 조별리그 1무2패로 독일-멕시코-스웨덴에 이어 조 최하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알파볼은 축구 한 경기에서 추출 가능한 2000여 가지 데이터 가운데 공격 성공률·득점 및 실점 루트 등의 20여개의 핵심 정보를 바탕으로 승부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알파볼이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데이터를 추출한 대상 경기는 지난 3월부터 6월10일까지 본선 참가국이 치른 A매치다. 한국은 이 기간 6경기를 치러 1승1무4패를 기록했다. 6골을 넣고 10골을 내줬다. 한국이 1승 제물로 꼽고 있는 스웨덴은 같은 기간 네 경기를 치렀다. 2무2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고 1득점에 3실점을 기록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점수로 환산한 '알파볼 포인트'(10점 만점)에서 한국은 3.7점에 그쳤다. 한국이 속한 F조에서는 독일(7.5점), 멕시코(6.0점), 스웨덴(4.1점)에 이어 최하위다. 경기력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를 공격력·골 결정력·수비력·골키퍼 방어력 등 네 가지로 나눴는데 한국이 스웨덴에 앞서는 건 골 결정력 하나였다. 한국은 3.1점(만점 10점)을 받아 2.6점의 스웨덴을 제쳤다. 공격력과 수비력은 양 팀이 대동소이했고 골키퍼 방어력에선 스웨덴이 7.8점으로 한국(6.8점)에 앞섰다. 한국의 골 결정력을 끌어올린 키 플레이어는 두말할 필요 없이 손흥민이었다. 슈팅·유효슈팅·참여율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정선 팀 트웰브 대표는 "한국이 전반적인 경쟁력에서 스웨덴에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격차는 크지 않다"며 "한국이 공격 마무리 단계(슈팅)에서 손흥민에게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만큼, 손흥민이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의 골 결정력을 발휘한다면 스웨덴을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스웨덴의 공격의 핵인 에밀 포르스베리는 골 결정력에서 손흥민에게 다소 밀렸지만 패스·수비 가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공중볼 처리 능력과 드리블은 두 선수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8-06-13

팝스타 윌리엄스, 월드컵 개막식 공연

영국의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44·사진 왼쪽)가 러시아의 '오페라 디바' 아이다 가리풀리나(31·오른쪽)와 함께 제21회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공연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 "14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리는 홈팀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의 개막경기 30분전에 지구촌 시청자들과 입장객들을 위한 대형쇼가 펼쳐진다"고 발표했다. FIFA가 공개한 3명의 스타는 두사람 외에 두차례 월드컵 우승을 이끈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브라질)도 포함됐다. 그룹 '테이크 댓' 출신의 윌리엄스는 23년전 솔로로 독립, 싱어송라이터로 활약중이며 57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고 2004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카진 출신의 가리풀리나는 2013년 플라시도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우승한뒤 도밍고로부터 최고의 오페라 디바 칭송을 들었다. 또 호나우두는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격려할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8만 관중과 수백만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펼치는 것은 어린 시절 꿈"이라고 강조했으며 가리풀리나는 "조국서 열리는 거대한 행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호나우두 역시 "개막식은 항상 상징성이 크며 4주간의 월드컵은 모두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 강조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6-11

일본 응원단 단번에 침묵시킨 박지성의 '산책'

전세계인의 축제 '러시아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골을 넣고 축하 세리머니를 할까. 선수들이 펼치는 멋진 행위예술이기도 한 세리머니에는 각자의 개성이 녹아 있다.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들의 세리머니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박지성의 산책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출정식과 평가전의 의미로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을 펼쳤다. 경기장은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약 6만 명의 일본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강렬한 응원과 함께 우리나라 선수들을 야유했고 경기를 보면 충분히 기세가 꺾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장이었던 베테랑 박지성은 전반 6분만에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을 하고 박지성은 일본 응원단이 있는 관중석을 여유로운 표정으로 돌면서 관중들이 침묵하게 만든다. 박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의 야유에 보답(?)하기 위해 골을 넣었다고 밝혀 우리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세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자리에서 '호우~'라는 수상소감을 하면서 호날두의 일명 '호우주의보'는 시작되었다. 13-14시즌부터 골을 넣은 뒤, 양손과 양발을 벌린 채 '호우'를 외치는 세리머니가 본격화 됐다. 이후 수정을 거듭하여 15-16시즌 비로소 완벽한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처음엔 다소 우스꽝스럽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우리 형'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남성들의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호날두의 평가에 굴하지 않는 계속된 세리머니는 많은 패러디와 함께 전세계 많은 남자들이 따라하게끔 만들었다. ◆드록바의 양손 찌르기 '전쟁을 멈춘 사나이', '드멘'이라고 불리며 축구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디디에 드록바는 득점을 한 후 기도를 하며 양팔을 들어 여러 차례 찌르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첼시에서 성실하면서도 뛰어난 능력으로 수많은 득점을 했고, 그때마다 멋진 찌르기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크게 각인되어 있다. ◆발로텔리의 상의 탈의 전세계 축구계를 통틀어 가장 악동으로 평가받는 선수중에 하나인 발로텔리는 세리머니도 유명하다. 다른 선수들처럼 득점을 한 후 매번 세리머니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크게 각인돼 있다. 우선 유로2012 독일과 이탈리아의 준결승에서 발로텔리는 득점을 한 후 상의를 탈의하고 몸에 잔뜩 힘을 넣는 세리머니를 하며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경기 후 세리머니 장면을 가지고 역대 가장 많은 패러디가 생겼고 큰 이슈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각종 기행으로 인해 늘 언론으로부터 1순위 비판의 대상이었던 것에 불만을 가지던 발로텔리는 맨체스터 시티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경기에서 득점을 하고 상의를 걷어 올려 'why always me?(왜 맨날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옷을 카메라에 보여주며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세리머니를 해서 화제가 되었다. ◆노 세리머니(No ceremony) 선수들 중 이적한 팀에서 친정팀과의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프로로써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다보니 득점까지 하면서 다소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갖춘다. 대표적으로는 13년간 첼시에서 몸담았던 램파드가 14-15시즌 5라운드 맨시티와 첼시와의 경기에서 맨시티 소속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넣고 복잡한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18-06-11

"손흥민 있지만, 충분히 이길 자신있다"

"한국축구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등 좋은 선수가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잘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 스웨덴 대표팀 중앙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웨덴은 지난 10일 스웨덴 예테보리의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린델뢰프는 "한국대표팀에는 손흥민 등 좋은 선수가 많다고 들었다. 한국은 젊고 빠른팀"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잘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린델로프는 2016년부터 스웨덴 국가대표로 20경기에 출전했다. 믹스트존에 나타난 스웨덴 1m92cm 장신 중앙수비 그랑크비스트는 "아직 한국을 잘 모른다. 물론 손흥민은 잘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라고 손흥민을 경계했다. 스웨덴이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그랑크비스트는 "득점이 날 때가 있고, 안날 때가 있는거다. 골이 안난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루전에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한 스웨덴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라르손(헐시티)은 "한국은 빠르고 젊은팀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 등 좋은 선수가 많다는건 안다"며 "아직 한국팀 영상을 (많이) 보지 못했다. 지금부터 그리고 러시아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 박린 기자

2018-06-11

"연내 종전선언, 완전한 비핵화 목표"…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회담 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통해 이같은 합의를 국제 사회에 내놨다. 두 정상은 선언에서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실험 중단 및 핵실험장 폐쇄 조치 등 최근 움직임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는 취지다. "핵 없는 한반도"는 과거 남북 간에 강조돼 왔던 수준의 문구다. 2005년 9·19 공동성명의 “북한의 모든 핵 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의 포기할 것”과 “조속한 시일 내 핵 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공약했다”는 내용보다는 표현에서 덜 구체적이다. 그러나 이번엔 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문서에 비핵화 약속이 담겼다는 점에서 기존 남북 합의와는 비중이 다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향후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과 분명한 의지를 표현할 지가 관건이 됐다. 선언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부각했다. 선언은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개성에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키로 했다. 또 6ㆍ15 등에 각계각층의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경기에도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오는 8월 15일을 계기로 이산가족ㆍ친척 상봉도 진행하기로 했다. 선언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를 위해 남북이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을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로 했다. 또 5월중장성급회담 개최도 선언에 담았다. 선언은 또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평화체제 수립을 명문화했다. 선언은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ㆍ북ㆍ미 3자 또는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고 선언에 담았다. 채병건 기자

2018-04-27

대담·긴장·여유…김정은 5천만에 첫선

27일(한국시간) 방송을 통해 일부 생중계된 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5천만 우리 국민에 사실상 첫 선을 보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다양했다. 올해 한반도 정세 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피도 눈물도 없는 철권통치자의 인상으로 각인됐던 그는 이날 때로 대담했고, 때로 긴장된 듯 했으며, 어떤 때는 여유와 유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북측 판문각에서 나올 때 화면에 비친 김 위원장은 '위엄'을 강조하려는 듯 했다. 족히 10여 명은 되어 보이는 근접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아가며 공식 수행원단을 이끌고 위풍당당하게 걸어내려왔다. 군사분계선(MDL)상에서 문 대통령과 첫 대면했을때는 '과감'하고 '대담'했다. MDL 앞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에게 활짝 웃으며 다가온 김 위원장은 MDL을 사이에 두고 1차로 악수를 한 뒤 남측으로 넘어와 다시 악수하며 포즈를 취했다.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이번 회담이 열리는 만큼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온 상황에서 포즈를 취한 것이었다. 두 정상은 북쪽을 보고 북측 취재진에게 먼저 촬영기회를 준 뒤 몸을 돌려 남측 취재진 앞에서 악수했다. 정상적이라면 거기서 첫 포토세션은 끝나야 했지만 김 위원장은 갑자기 문 대통령에게 MDL 북측에서 다시 한번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하자고 제안했고, 나란히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다시 한번 악수했다. 남북 정상이 분단의 선을 함께 넘나드는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깜짝 퍼포먼스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되자 지켜보던 남북한 수행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사전에 '시나리오'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동작은 거침없고 자연스러웠다.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김 위원장은 화동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고,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제스추어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군 의장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김 위원장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군악대의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긴장된 표정으로 레드카펫을 걷던 김 위원장은 판문점 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기다리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는 문 대통령 옆에서 굳은 표정으로 부동자세를 취했다. 법적으로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남측 군인들 앞에 선 상황을 철저히 의식하는 듯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여유와 유머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면서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끌어냈다. 일반적으로 주요 회담의 모두발언이 다양한 함의를 담아 미리 구체적으로 짜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화법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만찬 음식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즉흥적인 표현을 섞어 여유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018-04-26

문 "앞으로 발뻗고 자겠다"…김 "새벽잠 안깨게 잘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청해주시면 언제든지 청와대에 가겠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영찬 수석은 이날 오후 2018 남북정상회담 중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미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의장대와 같이 행렬을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외국 사람들도 우리 전통 의장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 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든지 청와대에 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 위원장과 함께 우리측 자유의 집으로 130미터를 걸어오면서 국군 전통의장대와 행렬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환담장 입장해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께서 특사단에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새벽잠 깨지 않도록 제가 확인하겠다. 앞으로 정말 마음가짐을 잘하고 정말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한 200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는데 주민들이 환송을 해주었다"면서 "우리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리의 어깨가 무겁다. 좋은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018-04-26

"언제 북한갈 수 있나" 질문에 김정은 "지금 넘어가 봅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7일 오전 회담에서 "이제 자주 만나자. 마음 단단히 먹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남북 정상의 오전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언제 북한에 갈 수 있겠느냐"고 인사하자 김 위원장이 손을 잡고 MDL을 넘게 됐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초청해주면 언제라고 청와대에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오전 9시48분쯤 환담장에 입장해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이라는 작품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거리라 멀지도 않은데 왜 이리 어려웠을까. 왜 이리 멀어 보였을까 생각했다"며 "평양에서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게 더 잘됐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 이 기회를 소중하게 간직해 남북 사이의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다 보면 낮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평창을 방문한 사람들이 남한의 고속열차가 좋다고 하더라. 북한은 교통이 안 좋아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한에 오면 참으로 민망할 수 있겠다.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 남한이 철도로 연결되면 남북이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6·15 합의 선언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는데 실천하지 못했다. 그간 남북 관계의 맥이 끊어진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큰 합의를 해놓고 실천을 못 했다"고 답했다. 방명록 "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북한 표기법을 따라 '역사'를 '력사'로 쓴 것이다. 김정은은 평소 사용하는 우상향 필체로 방명록을 적었다. CNN, 남북한을 "Koreas"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BBC·CNN 등 주요 외신들도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생중계했다. 27일 오전(한국 시간) BBC와 CNN, CNBC,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남북정상회담 기사로 도배됐다. 특히 CNN은 "남북의 역사적인 악수(Historic handshake between)"라는 제목을 쓰면서 쓰면서 남북한을 'Koreas'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포스트(WP)등도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모습 등을 분 단위로 송고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프레스센터에 등록한 외신 국가는 36개국, 184개 매체, 기자는 869명이었다.

2018-04-26

역사적 회담 한인들 반응…"'통일의 파도' 탄 한반도호 순항하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6일(이하 LA시간) 오후 5시30분 LA 한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집에서, 거리에서, 식당에서, 쇼핑몰에서 한인들의 눈은 고국의 봄소식에 고정됐다. 보수, 진보를 떠나 한인들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통일의 길로 이어지길 한마음으로 기대했다. 한인들은 크고 작은 모임을 만들어 식당과 카페 등에서 함께 모여 정상회담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이결(37·회사원)씨는 "구체적인 것보다 막연하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앞으로 어떻게 평화를 유지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천천히 화해와 평화의 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준종(미래회계법인 시니어 파트너)는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지만 이번처럼 중요한 회담이 아니었다. 전에는 웃으며 성명을 이끌어 내는데 의미를 두고 실제 결과는 흐지부지 됐다"며 "이번에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조속한 시일내에 완전한 방법으로 빨리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민(닥터양 에듀콘 수석컨설턴트)는 "해방 73년, 휴전 65년이다. 오랜 세월로 비극적 역사를 끝내는 것은 7000만 한민족의 염원이요, 70억 인류의 희망"이라며 "그 어떤 이념, 사상도, 더 이상 한민족의 설움과 희망에 토를 달 설득력이 없다. 한민족의 위대한 미래를 향한 역사의 흐름은 이제 해일처럼 도도히 전진하고 있다. 남북한 두 정상은 이제 이 위대한 파도를 탄 한반도호가 잘 순항하도록, 최선을 해주기만 하면 된다. 전세계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양이 고향인 탈북동포 박명남씨는 "북한 김정은 지도부가 상상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나오니 사실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남한 예술단 공연, 정상회담 모두 긍정적이다. 북한이 최근 변화된 모습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정상회담을 통해 제발 이산가족끼리 편지교환, 전화통화라도 가능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조선환 이사장은 '전쟁가능성 제로'인 한반도를 염원했다. 조 이사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잘 돼야 북미 정상회담도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라며 "비핵화 타협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전쟁 가능성은 없어질 것이다. 북미 이산가족 상봉도 꼭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교회에서도 교인들이 중계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LA평화의교회(담임목사 김기대)는 지난 3일간(24~2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침 기도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26일에는 교인 및 LA지역 교계 관계자들이 교회에 다 같이 모여 남북회담 중계방송을 공동으로 시청했다. 박상진 목사(전 LA기윤실사무국장)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오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생중계를 지켜봤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분단으로 상처받은 한반도가 평화의 바람으로 위로를 받고 전쟁과 분단, 증오와 대결의 시대가 끝나고 나눔과 협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LA민주평통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평통 사무실에서, 또 LA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총영사관 회의실에 모여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사회부 취재팀

2018-04-26

평창서 폼페이오 방북까지…"게임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미 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그가 김정은과 직접 면담한 것은 역사적인 트럼프-김정은 회담 전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18일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주선한 것"이라며 "김정은이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가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의 방북은 지난주 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폼페이오는 평양에 다녀온 직후 방북 성과를 에둘러 공개했다. 12일 자신의 국무장관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다. 그는 상원의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환상(illusion)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대화에서 미국과 세계가 간절히 원하는 외교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적절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주장해 온 '선 폐기, 후 보상' 방식의 일괄 타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서 큰 틀의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는 뉘앙스가 감지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장에서 북·미 간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졌음을 공개하면서 "나는 선의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북한과 정상회담 장소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능성 있는 5개 후보지를 정했다"며 "곧 알려주겠다"고도 말했다. 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간 스위스 제네바와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여러 곳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주장해 온 평양과 베이징, 서울과 판문점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스웨덴·몽골 등 유럽과 아시아 중립국을 주로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의 방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정은의 분주한 움직임이다. 김정은은 3월 말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약 열흘 뒤 폼페이오를 평양에서 만났다. 그 사이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진행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정은은 폼페이오가 다녀간 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예술공연단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의도적으로 미·중 간 균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키플레이어' 역할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한과 1.5트랙 대화를 벌여 온 수전 디마지오 뉴욕 뉴아메리카연구소 국장은 트윗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역할은 충격적"이라며 "게임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에 가장 좋은 건 직접 대면해 하는 준비회담"이라며 "폼페이오 방북으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서승욱·정효식 특파원

2018-04-19

평창서 폼페이오 방북까지, 김정은 그림대로 움직인다

김정은, 3월 말 시진핑 만난 후 폼페이오 불러 키플레이어 과시 트럼프는 임기 내 비핵화 달성 재선 승부수로 띄우려는 계산도 마이니치 "2년 내 북핵 폐기 방안 한·미.일 3국 긴밀하게 논의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미 회담 준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그가 김정은과 직접 면담한 것은 역사적인 트럼프-김정은 회담 전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18일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주선한 것"이라며 "김정은이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가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의 방북은 지난주 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폼페이오는 평양에 다녀온 직후 방북 성과를 에둘러 공개했다. 12일 자신의 국무장관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다. 그는 상원의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환상(illusion)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대화에서 미국과 세계가 간절히 원하는 외교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적절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주장해 온 '선(先) 폐기, 후(後) 보상' 방식의 일괄 타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서 큰 틀의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는 뉘앙스가 감지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장에서 북.미 간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졌음을 공개하면서 "나는 선의(善意)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북한과 정상회담 장소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능성 있는 5개 후보지를 정했다"며 "곧 알려주겠다"고도 말했다. 회담 장소 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간 스위스 제네바와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여러 곳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주장해 온 평양과 베이징, 서울과 판문점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스웨덴.몽골 등 유럽과 아시아 중립국을 주로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의 방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정은의 분주한 움직임이다. 김정은은 3월 말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후 약 열흘 뒤 폼페이오를 평양에서 만났다. 그 사이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진행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정은은 폼페이오가 다녀간 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예술공연단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의도적으로 미.중 간 균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키플레이어' 역할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한과 1.5트랙 대화를 벌여 온 수전 디마지오 뉴욕 뉴아메리카연구소 국장은 트윗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역할은 충격적"이라며 "게임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에 가장 좋은 건 직접 대면해 하는 준비회담"이라며 "폼페이오 방북으로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애덤 마운트 미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난 건 상당히 극적인 발전"이라면서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평양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이 평양을 찾는다면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한 공식 방문이 된다. CNN방송은 "시 주석의 방북은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쑹타오 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시 주석의 방북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도 시 주석의 방북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설 보도 확인 요청에 "자세히 제공할 관련 정보가 없지만 내가 강조할 수 있는 건 북.중 간 고위급 상호 방문 전통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20년까지는 핵개발 계획을 전면적으로 폐기하도록 북한에 요구하는 방안을 한.미.일 3국이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부터 '약 2년 이내'라는 구체적인 목표 시기를 설정함으로써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2020년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를 1년 남겨둔 시점이다. 트럼프 1기 정권 내에 결론을 내지 못하면 비핵화 실현이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여기엔 북한 비핵화를 업적으로 삼아 자신의 재선 승부수로 띄우려는 트럼프의 정치적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서승욱·정효식 특파원

2018-04-18

"어떤 폭력도 우리 못 갈라놔"…트럼프, 9·11 테러 16주년 펜타곤 추모식

9·11 테러 제16주기 추모식이 11일 테러 현장인 뉴욕과 버지니아주 알링턴,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동시에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백악관 뜰에서 참모, 각료들과 함께 첫 번째 비행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WTC)에 충돌한 오전 8시 46분에 맞춰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진행된 묵념 행사에 동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알링턴의 국방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미국은 절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위협하려고 시도하는 자들은 우리의 기개를 감히 시험하려다 패배한 적들의 명단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단합할 때 어떤 폭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추모식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이 참석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생크스빌 플라이트 93 국립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했다. 뉴욕, 알링턴,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은 9·11 테러 희생자들의 유족과 구조대원, 생존자 등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례대로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씩 호명한 뒤 묵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9·11 테러로 잃은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 우리나라와 우리의 이상을 지킨 모든 이들을 기린다"며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어떤 테러 행위도 본연의 우리를 절대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7-09-11

16년이 지나도…끝나지 않는 9·11 후유증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던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서 자라나 어른이 된 이들의 심장 건강이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서치센터인 뉴욕대(NYU) 랑곤 헬스가 당시 9.11 사고 현장 인근에 살았거나 현장에 있었던 300명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절반가량에서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혈액 내 특정 화학 성분(chemical)이 높게 발견됐다고 CBS방송이 8일 보도했다. 두 개의 무역센터가 무너진 자리에서 시멘트.석고.콘크리트에서 뿜어져 나왔던 유독성 먼지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NYU 랑곤 헬스의 레오나르도 트레샌드 총괄조사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충분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사안으로 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다행인 건 시간이 흐르며 이 화학 성분의 레벨이 신체에서 차츰 줄어들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9.11 테러 현장과 여객기가 추락한 곳 등지에서 구조 작업을 펼쳤던 소방관들 중 폐암 등 각종 암으로 추후 사망한 인원이 매년 늘어나 논란이 돼왔지만 당시 어린이였던 이들의 건강 문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아 이번 연구 결과로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9.11 테러 피해자 의료 지원 프로그램인 'WTC 헬스 프로그램'에 등록된 인원은 전국적으로 약 8만 명이다. 이 중 치료를 받다가 숨진 환자는 1100명이 넘는다. 이들 WTC 헬스 프로그램 환자는 대부분 테러 당시 현장의 화학 물질과 유독성 먼지 등에 장기간 노출돼 호흡기 관련 질환과 암에 걸린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 외에도 환자들이 앓고 있는 질병 유형 10가지를 보면 비부비동염(축농증)이 가장 많았다. 이 증세를 겪는 환자는 구조요원과 일반 생존자를 합쳐 2만 명이 넘었다. 이어 역류성식도염, 천식, 수면무호흡증, 호흡기장애가 뒤를 이었다. 정신 건강 면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보건 전문가들은 "미세한 입자의 유해 먼지로 인한 화학 성분 노출과 손상에 대한 증세 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고콜레스테롤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취하는 식습관과 운동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7-09-08

트럼프 "나, 수사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은 16일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자신이 억울한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지만 결과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한테 'FBI 국장을 해임하라'고 말한 그 사람에 의해 내가 지금 FBI 국장 해임 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마녀사냥!"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 사람'은 1차적으로는 코미 전 국장 해임 건의안에 서명해 백악관에 보고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겨냥한 것이지만 2차적으로는 현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백악관과 사전 협의 없이 뮬러 특검을 임명한 인물로, 현재 직속 상관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면서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13일 연방상원의 세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뮬러 특검 해임설'에 대해 "뮬러 특검은 구체적인 사유가 있어야만 해임될 수 있다. 나는 합법적이거나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뮬러 특검의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윗에서 "나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에 대한 7개월간의 수사와 의회 청문회에도 그 누구도 어떤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슬프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서도 거듭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가짜뉴스 미디어들은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나의 매우 강력한 소셜미디어로 판명된 그것(트위터)을 사용하는 걸 증오한다. 나는 그들(주류 미디어)을 피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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